2006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뒤 2010년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신예작가 최진영의 첫번째 소설집. 전작 장편들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박력있는 서사가 여실히 응집되어 있는 가운데, 폭력과 착취가 상존하고 욕망과 불확실성이 넘실거리는 이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약자들에게 정면으로 시선을 던진다. 주제의식이 투철하고 강렬한 인상을 갖추었으면서도 하나같이 탄탄한 구성과 밀도있는 문장이 뒷받침된 빼어난 작품
최진영 작가의 소설집 『팽이』 표제작. 야광 팽이를 돌리며 엄마가 집을 나갔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던, 동생 앞에서 어른처럼 굴려 애쓰는 오빠, 플로리다의 예쁜 집에 살게 되었다며 엽서를 보내온 엄마 ‘루시’, 표 나지 않게 재이의 상대가 되어주는 떠돌이 개에 이르기까지, ‘재이’는 자신을 둘러싼 작은 세계 안에서 조금씩 무언가를 배워나간다. 등단 이후 장편소설을 통해 박력있는 서사
최진영 작가의 소설집 『팽이』 수록작. 주인공 ‘나’는 10년 전 여고생 시절을 추억한다. 나에게는 자신을 좋아하는 ‘Y’와, 자기가 좋아하는 ‘J’가 있다. Y의 서툰 애정공세에 응하면서도 J를 향한 마음을 몰래 키워가는 나는 하루에도 몇번씩 혼자 산을 오르는 J를 찾아 두리번거리곤 한다. 어느날 나는 용기를 내어 J의 뒤를 쫓아가고 J에게 말을 걸어보는데…… 등단 이후 장편소설을 통해 박력있는 서사
최진영 작가의 소설집 『팽이』 수록작. 주인공 ‘나’는 비정규직 여성이다. 다니는 회사에서마다 왕따를 당하고 종종 크고 작은 성희롱에 시달리지만 참을 수밖에 없는 그녀는 우연히 동료들이 메신저로 자기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험담을 나눈 것을 보고 그들의 컴퓨터와 유리창을 박살낸 채 집으로 향한다. 외로움과 상처로 아파하던 그녀는 앞집에서 사랑을 나누는 커플을 보고 설레지만 그로 인해 이내 파국적인 반전을 맞는데……
최진영 작가의 소설집 『팽이』 수록작. 사막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펭귄과 자라에 대한 흥미로운 우화. 자신의 기원과 생의 목적을 알지 못해 방황하는 펭귄과 자라, 이들을 상시적으로 위협하는 사마귀, 힘을 가졌지만 세계에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는 낙타 어미들이 어우러진 사막의 풍경은 이 세계의 단면들을 절묘하게 연상시키며 스산한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등단 이후 장편소설을 통해 박력있는 서사를 선보이며 독자를 사로잡아온
최진영 작가의 소설집 『팽이』 수록작. ‘종철’은 어머니의 유일한 유산인 좁은 집 안에서 창문과 문틈마저 봉한 채 두문불출한다. 그는 자신을 학대한 ‘괴물’이 살인죄로 복역 중이지만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유일하게 애틋한 기억으로 남은 소녀와의 한때를 추억하며 하루하루를 지낸다. 먹을 것이 없어 머리카락을 태워 먹고 벌레를 구워 먹으며 지내는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떠돌이 개 ‘종철’에게 세상으로부터 받은 끔찍한 폭력
최진영 작가의 소설집 『팽이』 수록작. ‘나’는 가진 것도 없고 능력도 없고 가족들로부터도 떨어져 나와 남들 몰래 코끼리 엘리를 키우며 산다. 연애에도 실패하고 꿈도 없는 자신의 신세와 똥만 싸는 엘리에 대해 한탄하던 ‘나’는 엘리의 등에 올라타 아프리카로 떠난다. 등단 이후 장편소설을 통해 박력있는 서사를 선보이며 독자를 사로잡아온 소설가 최진영의 첫 번째 소설
최진영 작가의 소설집 『팽이』 수록작. 건강하고 똑똑한, 남부러울 것 없는 대학생인 ‘주’와 어릴 적부터 점점 건강이 안 좋아져 거동도 힘들고 오래 살 수 없는 처지인 ‘단’은 쌍둥이다. 주에게 단은 늘 기도해줘야 하는 대상이자 자신에게 죄책감을 안기는 사람이다. 언젠가부터 문득문득 기억을 잃어버리는 주는 어느날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탄 채 단과의 애증관계를 회상한다.
최진영 작가의 소설집 『팽이』 수록작. 주인공 ‘나’는 아버지가 그려준 엉성한 약도 하나를 들고 어딘가로 향한다. 아버지가 설명 없이 무조건 가보라고 한 곳에서 어느 순간 나는 길을 잃는다. 코앞에 있는 것 같았던 지하철역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사람들의 길 설명은 알아들을 수 없다. 택시도 잡히지 않고 심지어 지갑과 지갑을 넣어둔 속주머니까지 사라졌다. 사고가 났다며 와달라는 여자친구에게도 갈 수없다. 그 와중에 같은 목적지를 찾아 헤매는 남자
최진영 작가의 소설집 『팽이』 수록작. 어느날 ‘나’는 경찰로부터, 멀쩡히 출근했던 남편이 여고생 강간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내에게는 늘 일상에 힘겨워하면서도 내색하지 않는 안쓰러운 남편이었지만 그는 이내 주변 모두에게서 강력범죄자로 낙인찍히고, 그로 인해 아내마저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마트에서 해고된다. 그럼에도 자신만은 남편을 믿고 보듬겠다고 면회 간 유치장에서 아내는 억울하다는 남편에게 자신도 모르게 분노를 폭발시
최진영 작가의 소설집 『팽이』 수록작. 부모님의 산소에서 우연히 3억이 든 돈가방을 발견한 형제 부부의 이야기. 첫째 장수 부부가 외제차를 굴리며 사업을 하면서도 돈가방에 대한 탐욕을 숨기지 않는 반면 둘째 두수는 눈먼 돈을 가지는 데 죄책감을 느끼며 다른 식구들까지 챙기려 한다. 두수의 아내는 그런 남편이 답답하고 경멸스럽기까지 하지만 결국 두수의 고집스러운 도덕심 때문에 돈은 모두 장수가 가져가고, 사업상 급한 용무를 해결한 뒤 절반을 준다
2002년, 약관의 나이로 등단한 이래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두 권의 소설집만으로 한국일보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신동엽창작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차세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오른 김애란의 첫번째 장편 『두근두근 내 인생』이 출간되었다. 2010년 여름부터 2011년 봄까지 계간 『창작과비평』에 연재될 당시부터 문단과 독자들 사이에서 숱한 화제가 된 이 작품은 가장
독도를 통째로 가슴에 심어놓는 마술과도 같은 동화!『독도 고래 외뿔이』는 시인 장석주의 소설 『독도 고래』를 어린이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고래 사회에서 가장 약하고 놀림 받던 외뿔이가 신분의 차별을 딛고 성장하여, ‘바다 속 바다’로 아빠를 찾아간다는 모험담을 그린 이야기로, 발간 당시 전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그해 연말에는 이 책으로 독도연구로 유명한 동복아역사연구소에서 수여하는 ‘독도사랑상’을 수상하였습니다.이 이야기를 어린이들을
봄을 부르는 그림책.봄을 이루는 주체들의 생명력이야말로 봄의 정수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간절히 봄을 기다리다 서둘러 봄을 맞이하러 나선 봄 친구들, 봄샘추위에 움츠러들기도 하지만 이내 자신들이 곧 봄임을 깨닫지요. 그리하여 겨우내 그러안고 있던 바람과 꿈으로 마침내 화사한 봄날을 펼칩니다. “내가 봄이다!” “우리가 봄이다!” 시적인 글과 손에 잡힐 듯한 세밀화가 빚어내는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을까?“치명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사고를 하게 만드는 SF 소설의 탄생” (Bookseller지)“철학적이며 감성적이다.”(가디언지)죽은 사람이 남긴 디지털 데이터와 주변 사람의 인터뷰를 토대로 ‘리터니’라 불리는 로봇이 제작되고, 로봇 플로라는 3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난 15세 소녀 플로라의 삶을 이어받는다. 가족이 다시 모이는 기쁨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누군가 집 앞에 망가진 모니터를 놓고 가는 일이 생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