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 수상작. 인천의 가난한 달동네 괭이부리말. 돈을 벌어온다며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부모, 학교의 무관심 등으로 가정과 사회 모두에게서 소외된 이 마을 아이들은 본드 흡입과 폭력으로 탈출구를 찾기도 하지만,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다독거리며 의젓하게 성장해나간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에게 권할 만한 훌륭한 성장소설이다.
제1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작. 심사위원들로부터 “역사의식과 이야기의 재미가 함께 어우러진 역작”이라는 격찬을 받은 작품이다. ‘장운’이라는 사내아이가 고난 속에서도 석수장이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에 한글 창제에 관한 이야기를 숨겨 놓았다. 주인공의 꿈과 좌절이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조선시대 하층민의 삶에 파고든 한글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모두 깜언』의 작가 김중미의 동화집. 계간 『창비어린이』(2017년 여름호)에 발표된 뒤 “몽실 언니를 길고양이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라는 평가를 받은 표제작 「꽃섬 고양이」를 포함해 수록된 네 편의 동화가 도시 빈민을 넘어 길 위의 동물들에게까지 연대의 범주를 넓힌다.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보다 더 취약한 위치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동물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오롯한 삶을 꾸리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펼쳐 온 배지영 작가의 첫 동화집. 초등학교 3학년 ‘선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두 편의 유년동화를 묶었다. 선규는 장난을 치다 손톱이 빠지고, 겉옷 없이 놀다 독감 증상을 보이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지만, 엉뚱하고 다정한 가족과 이웃의 보살핌 속에서 아픈 채로도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살아간다. 마스크 낀 채 웃는 법과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특별한 동화다.
『천천히 안녕』은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의 일상에 집중해 그 안에 감춰진 이면을 드러내는 동화집이다. 고재현 작가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느끼는 설렘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기분 좋은 떨림을 선사한다. 어린이의 일상을 세심히 재현하면서도 판타지 요소를 적극 활용한 서사에서 기묘한 짜릿함이 느껴진다. 독자들은 내면에 자리한 고정관념에 충격을 가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질문을 통해 선입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울 것이다
첫 장편동화 『우주로 가는 계단』으로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및 제60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전수경 작가가 『별빛 전사 소은하』로 돌아왔다. 현실 세계에서는 평범하고도 조금 외로운 5학년이지만, 게임 속에서는 아이디 ‘별빛 전사’로 활약하는 주인공 소은하가 어느 날 자신의 놀라운 정체를 깨달은 후 지구를 위기에서 구해 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실 세계와 게임 속 가상 세계를 오가는 대결이 시종일관 박진감 있게 펼쳐지
2014년 제1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우직한 이야기꾼으로 평가받은 유우석 작가의 장편동화.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여자 축구부의 좌충우돌 훈련기와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관계 변화를 경쾌하게 그렸다. 운동을 싫어하지만 친구의 부탁에 못 이겨 축구부에 가입한 주인공이 축구의 매력에 빠져드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힘든 훈련을 견디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한 팀이 되어 가는 아이들의 성장기가 뭉클한
동화, 청소년소설, 동시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이병승 작가의 동화집.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부터 우리 주변의 생생한 현실을 담은 동화까지, 속도감 있고 거침없는 서술로 묵직한 주제 의식을 전달하는 동화 여덟 편을 엮었다. 작가 특유의 건강한 유머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성장하는 작품 속 아이들을 만나며 독자들은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공룡별에 놀러 와』는 지구에 남은 마지막 공룡 봉봉이 공룡들이 사는 포르포르별로 떠나 난생처음 사귄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동화다. 늘 남을 배려하고, 용기가 필요한 친구에게 무한한 응원을 건네며, 어려움에 빠진 친구를 돕기 위해 애쓰는 봉봉의 모습은 열린 마음으로 친구를 믿고 환대하는 우정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한다. 봉봉과 공룡 친구들의 신나는 모험과 뭉클한 우정이 재미와 동시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내 가방 속 하트』는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마해송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주미경 작가의 동화집이다.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의 설렘, 이웃으로 이사 온 할아버지와 나누는 우정, 멋진 춤을 추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의 안타까움, 지금은 떨어져 사는 엄마와 만날 때 느끼는 저릿함 등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선명하게 그린 동화 일곱 편을 묶었다. 작가가 동화 속 인물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를 듣다
『천천히 안녕』은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의 일상에 집중해 그 안에 감춰진 이면을 드러내는 동화집이다. 고재현 작가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느끼는 설렘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기분 좋은 떨림을 선사한다. 어린이의 일상을 세심히 재현하면서도 판타지 요소를 적극 활용한 서사에서 기묘한 짜릿함이 느껴진다. 독자들은 내면에 자리한 고정관념에 충격을 가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질문을 통해 선입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울 것이다
흡인력 강한 서사 속에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녹여내는 작가 이경화의 장편동화. 인공 지능 교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SF 동화로, 아이들과 AI 선생님이 함께 생활하며 겪게 되는 갈등과 등장인물들 사이의 관계 변화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문체로 그렸다. 개성 강한 인물들의 뚜렷한 입장 차이를 통해 로봇 상용화가 인간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고찰하고, 인공 지능 시대에 인간의 역할과 ‘인간다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이어나가게 하는
메마른 땅에 단비처럼 민중의 가슴에 스며들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톨스토이의 동화 중에서 사랑과 용서, 이해심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데 모았다. 묵묵히 땀 흘려 땅을 일구는 성실한 삶의 소중함을 전하는 표제작 「바보 이반의 이야기」를 비롯해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 등 10편의 동화를 묶었다. 뛰어난 러시아 문학 연구자 이종진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어린이 독자와 평단의 관심을 두루 받으며,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을 발표해 온 서진 작가의 SF 동화. 엄마와 단둘이 살던 철민이가 로봇 아빠와 유대를 쌓아 가는 과정, 로봇 사용에 반대하는 엄마와의 갈등, 로봇을 지키는 과정에서 겪는 모험을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로 그렸다. 로봇과 인간의 차이가 과연 무엇인지, 로봇과 인간은 가족이 될 수 있는지 인공 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생각해 봐야 할 윤리적 문제를 진지하면서도 흥미진
그림책작가 ‘다영 씨’와 그가 지은 책 속 주인공 ‘바로’의 이야기를 통해 양육자와 아이 사이의 건강한 거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자신이 만든 세계에서 바로의 행복을 설계하려고 애쓰던 다영 씨가 바로의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고자 노력하는 모습, 바로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의미 있게 그려진다. 한껏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 유년기 독자부터 아이와 함께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성인 독자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다.
투명한 색으로 어린이의 단단한 마음을 그리는 작가 휘리의 새 그림책 『잊었던 용기』가 출간되었다. 긴 겨울 방학이 지난 뒤 친구와 서먹해진 주인공이 우정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애틋한 시간을 담았다. 유년을 지나는 아이들의 여린 감정을 포착하여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으로 인물의 감정 변화를 표현했다. 작은 용기로 소중한 우정을 꽃피우는 어린이의 모든 순간에 작가의 온기 어린 시선이 동행하며 뭉클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