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부모를 선택하는 시대, 내 손으로 색칠하는 미래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국가에서 센터를 설립해 아이를 키워 주는 ‘양육 공동체’가 실현된 미래 사회, 청소년이 부모를 직접 면접 본 뒤 선택하는 색다른 풍경을 그린다. 인식의 폭이 넓어지고 주관이 생겨나는 청소년기에 자신과 함께 살 가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전복적인 상상력으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로, 실감 나는 대화, 흥미진진한 전개로 빠르게 읽히는 장점
병원에 입원중인 할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며 손녀가 할아버지 방에서 놀다가 잠든 뒤, 할아버지를 낫게 해드리고 싶어 십장생을 하나하나 모아 가는 이야기.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소망하면서 집 안 물건들에 십장생 무늬를 아로새겼던 우리의 전통과 함께, 아이의 눈으로 바라 본 삶과 죽음에 대한 깊고 따뜻한 통찰을 담았다.이야기를 따라가면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다양한 십장생들을 만나게 된다. 전통 옷감과 자수 등 전통 재료 등을 이용했다. 백자 항아리에
내\'가 아주 어릴 적, 같은 동네에는 삐비란 아이가 있다.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숲에 나타나는 아이, 그러나 언제나 아이들을 피한 채 혼자서 숲 속을 쏘다니는 아이. 어느날 술래잡기를 하다가 삐비를 발견한 \'나\'는 삐비의 뒤를 따라다니게 되고, 삐비를 멀리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나\'까지 멀리한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고 \'나\' 역시 삐비를 따돌리는 아이들과 가까워지면서, 삐비는 점점 깊은 숲으로 들어간다.글보다도 그림으로 이야기와
자연과 생명, 꿈과 삶을 돌아보게 하는 여섯 나라 문화 이야기가 그림으로 펼쳐진다. 우리나라 전통 장례문화인 토장부터 풍장, 수장 등 세계의 장례 문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루는 문화 그림책인 동시에 아이들에게 삶과 꿈, 죽음과 생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철학 그림책이다.각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에 지역별 장례 문화를 따로 소개해 짧은 이야기를 문화적인 지식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지역의 자연적 특징과 신념이 독특한 전통을 만
2011년 볼로냐 라가치 대상 수상작. 보이지 않는 마음을 \'집\'이라는 현실의 공간에 비유해, 어린이들이 \'내 마음\'을 차근차근 돌아보도록 구성한 그림책. 철학적인 이야기가 아직은 낯선 어린이들에게 \'집\'이라는 친숙한 공간을 보여주고,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마음은 어떤 것일까?\", \"마음의 주인은 누구일까?\"라는 세 가지 질문으로 말을 건다. 그림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만지면 보슬보슬 촉감이 느껴질 것만 같은
늘 혼자 집을 지키던 아이에게 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찾아온다. 고양이와 친구가 된 아이는 하루하루 신나는 경험을 한다. 친구를 따라 하듯 고양이를 따라 책상 위를 올라가고 어둠 속을 응시하는 아이에게 어느덧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고양이는 아이의 쓸쓸함을 달래주는 동시에 더 큰 세상으로 인도한다.
볼로냐 라가치 대상 수상작가 김희경의 작품. 간결하고 압축적인 문장과 따뜻하고 섬세한 눈길로 아이의 마음을 표현한 그림책. 어린이들이 참새, 비둘기, 갈매기 등 흔히 접하거나 친근하게 여기는 열두 마리 새를 떠올리며 때로는 즐거움을 나누고 때로는 슬픔을 달랠 수 있게 한다. 점자와 만질 수 있는 그림이 담긴 ‘책 읽는 손가락’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시각장애를 가진 어린이를 비롯해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에게’ 건네는 선물이 될 『열두 마
엄마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아이가 이런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 삶과 죽음에 대해 알려주면서도 감동과 위안을 주는 그림책이 한 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죽음을 맞은 잠자리와 줄지어 잠자리 근처로 모여드는 개미의 모습을 통해 생명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쨍아』. 간결한 시와 찬란한 색조의 그림이 어우러져 슬프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죽음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풀어냈다. 딸랑 딸랑, 죽은 잠자리의 장례 행렬이 따뜻
시와 그림의 독특한 결합 방식으로 그림책의 새 가능성을 보여주며, 완성도 높은 창작 그림책들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우리시그림책’ 씨리즈에서 열 번째 책이 나왔다. 『석수장이 아들』은 1950년대에 채록한 전래동요를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풀어낸 그림책이다. 석수장이 아들과 친구가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흥겹게 한판 말놀이 대결을 펼친다.
시와 그림의 독특한 결합 방식으로 그림책의 새 가능성을 보여주는 우리시그림책 시리즈의 여덟 번째 그림책. 「준치 가시」는 시인 백석이 어린이들을 위해 지은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1957)에 실린 동화시이다. 시인 백석은 옛이야기에 운율과 익살을 보태어 어른과 어린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유쾌한 동화시로 재창조했다. 읽을수록 생명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느껴지는 작품이다.그림책 『준치 가시』는 전통 민화 기법을 통해 시인 백석의 시 세계를
전래동요, 동시, 어린이시를 그림책 텍스트로 삼아 펴내는 ‘우리시그림책’의 첫 번째 책. 제주도 꼬리따기 노래를 그림책작가 권윤덕이 새로 정리하였으며, 흥겨운 가락과 함께 제주도의 짙은 향토색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물질 나간 해녀 엄마를 만나러 가는 소녀의 동선을 따라 제주의 독특한 경관과 서정을 맛볼 수 있게 한다. ‘꼬리따기 노래’는 문답이나 설명으로 시작해 말꼬리를 이어가며 부르는 말잇기 놀이의 하나로, 사물의 대표적인 특성을 이어가며(길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저학년). “배추머리 구구는 고아다. 하지만 구구는 자신이 고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첫 문장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개성 넘치는 주인공 구구의 캐릭터와 이야기의 활력이 ‘삐삐 롱스타킹’을 떠올리게 하는 이 작품은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었지만 기죽지 않는 주인공 구구를 내세워 “어린이 주인공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돌파해 내는 서사의 발전이 뚜렷하다는 점, 유머를 품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활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저학년). 엄마를 주문해 사용한다는 동화답고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는 책이다. ‘생명 장난감’ 엄마에게 주인공이 엄마의 역할을 하나씩 가르쳐 주면서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렸다. 아이다움이 살아 있는 유머와 진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로 ‘조립한 엄마’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가볍지 않게 풀어냈다.곧 여덟 살이 되는 주인공 현수는 아빠를 졸라 조립해 사용하는 ‘생명 장난감’ 엄마를 산다
선안나 작가의 연작 동화집 『삼식이 뒤로 나가!』 수록작. 먹을 것 밝히는 빼옥이네 자매들이 독이 든 콩을 주워 먹고 탈이 났다. 올빼미 선생님은 처방을 해 주는 한편, 초롱꽃 분교장 선생님에게 독이 든 콩을 놓지 말아 달라는 편지를 가욱이 편에 보낸다. 그 덕에 가욱이는 올빼미 선생님에게 ‘마법 열매 안내서’를 선물받지만, 아직 글자를 몰라 별 무소용이다. 그때 삼식이가 누나에게 받은 책을 읽으며 깔깔대는 것을 보고, 가욱이는 자신도 어서 글
선안나 작가의 연작 동화집 『삼식이 뒤로 나가!』 수록작. 직박구리 빼옥이네 자매들이 삼식이에게 새총 공격을 당했다. 올빼미 선생님은 가욱이에게 초롱꽃 분교장 선생님을 만나고 오라면서 마법 비누를 준다. 덕분에 몸이 투명해진 가욱이는 몰래 삼식이네 반에 갔다가 삼식이가 새를 미워하게 된 사연을 듣게 된다.